간화선이란 무엇인가?
간화선이란 무엇인가?
간화선은 부처님과 역대 조사께서 이르신 한 마디 말이나 순간적으로 보이신 짧은 행위 끝에 백억 가지 법문을 뛰어넘어 바로 깨달음 이르는 수행법이다. 이것은 캄캄한 방에 불이 켜지면 한 순간에모든것을 '확' 밝히는이치와도 같다.
간화선은 이와 같이 단박에 뛰어 넘어 바로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다.
간화선이란 다시 말하여 화두를 간(看)하여 본래 성품자리를 바로 보는 선법’이다. 본래 성품을 보고 깨닫는 것이다.
이 본래 성품 자리는 모두가 지닌 자성(自性)이다. 이 성품을 보고 깨닫는다고 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한다.
간화선은 석가모니 부처님 이래 인도와 중국을 거치면서 자성을 깨닫는 여러 가지 참선법 가운데 가장 발달된 수행법으로 자리잡았다. 간화선이 뛰어난 점은 마음의 당처를 바로 들어 보인 선사들의 갖가지 화두를 타파하여 그 자리에서 견성성불하기 때문이다.
화두란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말이다.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졌기에 근기가 뛰어난 사람은 이 화두를 받자마자 단박 그 자리에서 깨닫는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기에 어쩔 수 없이 화두를 들고 의심해 들어가는 것이다.
간화선이라 할 때, 그 간(看)하는 대상으로서의 화두는 대상화해서 객관적으로 보이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것은 커다란 의심을 일으켜 끝없이 몰입해 들어가는 것이다. 화두는 주관과 객관을 근거로 하는 생각의 길이 끊어진 곳에 었다. 여기에는 단지 커다란 의심만이남아 있을 뿐이다. 그래서 화두에 깊이 들어간다는 뜻으로 참구(參究) 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역대 조사들은 이렇게 화두를 간절히 의심해 들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화두가 수행자에게 커다란 의심으로 다가왔을 때 화두는 비로소 생사심을 끊는 취모검(吹毛劍_이다. 이 때 화두는 더 이상 알음알이로 분별하는 대상이 아니며, 탐구의 대상도 아니다. 온몸을 던져 의심하고 의심하여 의심이 단단히 뭉쳐 오도 가도 못할 때, 이 의심 덩어리(疑團)를 깨뜨려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조계종 기초 간화선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