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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라(Mudra) #5 : 열두겨리 수행법

buddhayoga 열두겨리 수행법


하늘과 바람과 들과 따스한 햇살 그리고, 산과 들에 펼쳐지는 삶의 모든 순간 순간, 우리는 여기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삶의 기쁨과 슬픔을 노래하고 또, 삶의 쓸쓸함과 진실함을 맛보면서 한 생을 살아간다.


자연과 삶과 우리 사는 이 세상, 그 어느 것 하나 영원한 것 없이 나타났다, 머물다, 사라져 간다는 것이 우주의 섭리이자 불보살님들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중생의 삶에 있어 열두 가지 삶이 변화되는 무상을 상징적으로 표현 한 것이 가야금의 열두 줄이다. Buddha의 가르침 또한 열두 연기다.


신라 천년의 가얏고[율여]에 있어서도 영산회상이 주를 이루며, 가얏고의 열두 줄은 삶에 있어 열두 고개 마루를 상징 한다.


buddhayoga의 열두겨리 수련 역시 12가지 대자연의 무상(無常)한 변화를 취상하여 수행한다. 12가지 상은 결국 항상 하지 않는 대자연의 무상(無常)함을 관(觀)하는 것이다.


무상함을 관(phasana) 함으로서, 상을 통해 성품의 현현함에 대하여 스스로 관상하며 [空性을]자각하는 수련이다. 때문에, 12겨리 첫 사위는 구름 사위로부터 시작된다. 이때의 취상(取想)은 자신이 구름이 되어, 빈 허공(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같이 구름을 취상하면서 동작한다.


구름의 취상을 명료한 의식의 눈으로 알아차리며 특히, 손의 흐름을 통해 느끼는 느낌에 대해 마음을 집주(集住; 집중하여 머물음)한다. buddhayoga의 열두 겨리 수행은 이러한 대자연과 삶에 있어 순간순간들의 모습들을 몸의 동작으로 하나하나 형상화하였다.


삶의 순간순간이 끊임없이 생성, 유지되다, 사라지고 또 다른 모습들로 이어지듯이 buddhayoga 열두 겨리 역시 한 동작에서 한 동작으로 쉼 없이 이어진다. 이때 요가 수행자는 동작들이 형상화한 자연을 마음으로 그려내면서 동작을 형성하게 되면 그 만들어진 자세와 동작에서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묘한 느낌이 형성된다.


이 형성된 느낌을 놓치지 않고 집중하여 동작들을 진행해 나가면 마음과 동작이 더욱더 밀착되어지는데 이때 동작들의 흐름에 맞는 소리(만트라, 명상음악, 구체음-자연음)가 함께 어우러질 때(겨리어짐) 효과는 극대화 된다.


이렇게 몸의 흐름과 소리의 흐름과 뜻의 흐름이 하나로 이어질 때, 이것 이외의 잡다한 생각이나 몸의 느낌들 모두 하나의 흐름으로 집중된다(主意集中-返流全一, 凝念형성, 制感). 이 집중된 느낌은 몸의 흐름과 소리의 흐름이 함께 갈 때 뜻의 흐름이 함께 엉김으로 형성된 것이다.


이것을 더욱 더 증장해 나갈 때 느낌의 요소는 더욱 더 응집됨을 느낄 수 있다.(凝念 형성, 堅凝正念) 열두결이는 열두 흐름의 숨결(삶의 살결)을 타고 살아가는 이들의 수행으로, 구름(雲), 노을(佳), 터땅(地), 수풀(林), 빈들(野), 바위(岩), 뫼산(山), 꽃잎(花), 바다(海), 바람(風), 햇살(日), 살이(生)등 열두 자연의 변화를 관상하는 수행법이다.


몸, 소리, 뜻을 하나로 모아(三密瑜伽) 열두 가지 자연의 모습을 내 인식의 흐름으로 전환하여 하나로 흐르게 한다(瑜伽相應). 이때 열두 자연의 흐름과 내가 하나로 상입(入我我入)되어, 보여 지는 대상과 주체가 하나 됨으로 이끈다(物我一切 主客同一).


이와 같이 몸의 흐름과 소리의 흐름이 같이 갈 때 뜻의 흐름이 함께 엉김으로, 본래 셋이 하나로 귀결[會三歸一] 됨을 자각 하게 된다.


이러한 열두겨리 수행을 통해 대자연의 성품과 나의 성품이 서로 다름 아님을 스스로 깨우쳐가는 것이 buddhayoga의 열두 겨리 수련법이다.